영국 축구 스타 해리 케인이 자신을 향한 레전드들의 비판에 날카롭게 반응했다. 덴마크와의 경기 이후 잉글랜드 레전드들이 쏟아낸 혹평에 대해 그는 유니폼의 무게를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간) "케인이 덴마크전 무승부 이후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인 개리 리네커와 리오 퍼디낸드의 비판에 대해 단호히 반박했다"고 전했다. 케인은 잉글랜드의 유니폼을 입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레전드들에게 상기시키며 분노를 표출했다.
잉글랜드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덴마크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결과에 대해 1986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 개리 리네커,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자 앨런 시어러, 레전드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는 케인의 경기력을 맹비난했다.
리네커는 "케인은 더 나은 경기를 보여야 한다. 그의 움직임은 너무 제한적이었고, 팀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케인은 스트라이커로서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케인은 상대 수비수를 끌어내고,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팀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어러 역시 "케인은 스피드가 부족하다. 나도 선수 시절 같은 문제를 겪었다. 골을 넣고 공중볼을 따낼 수 있었지만,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것은 어려웠다. 케인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케인의 한계를 지적했다.
퍼디낸드는 "케인은 항상 내려와서 플레이한다. 그의 움직임은 예측 가능해 수비수들이 막기 쉽다"고 비판했다. 이어 "케인은 더 다양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인은 레전드들의 비판에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나는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 과거의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잉글랜드는 오랫동안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고, 비판을 가하는 레전드들 역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며 레전드들이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잉글랜드는 이번 유로 2024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현재 조별리그에서 1승 1무로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케인은 "우리는 현재 조 1위에 있지만, 더 나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26일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조별리그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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